도무지....
이건...뭐...전혀 다른 ....
발성을 하는데...왜 노래가 안되나...
기껏 일어났더니 걷질 못해....
이 글을 쓰는 지금 언제라도 그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 낼 수 있을 정도로...아주 세세하게...기억해 낼 수 있다.
그건 나에게 너무 혼란스러움과 괴리감에 빠져 보컬일기의 절정을 써내려갔던 기억때문이다.
당시 글을 잠시 옮겨 적어본다.(그대로......)
'족쇈가...더 배워야 하나? 제기랄....하라는데로 했는데 왜 노래가 안되...잘안되는게 아니라 아에 안된다'
목이 금방 쉬어버린다... 전에 노랠 부를때 전혀 이렇지 않았는데 뭔가 내가 잘못된게 분명한데.
발성연습땐 괜찮은게 확실하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 목이 쉰다...'
이렇게 정말 미칠지경이였다.
그래서 난 남은 레슨을 모두 마칠 무렵 노래를 불러보겠다고 선생님께 의사를 전달하고 과감하게 제일 안되는 노랠 불렀다.
노래가 10초도 채 안된 것같은데 그만하라는 신호를 주신다.
그리고 나에게 또 그 지긋지긋한 허밍을 통한 발출 발성을 해보라신다. 이젠 누워서도 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거울 가져도 주시곤 내 얼굴을 보라신다.
몇번을 거울을 보고 소리내본다.
그리고 다시 노래를 부르라고 눈썹을 치켜뜨시며 고개를 위아래로 흔드신다...
노래를 부른다...
거울을 보면서....
아....................................................................................아.....하...........................
뭐하는건가..................................소리릴 안들어도 얼굴이 전혀 다르다...
즉, 전혀 다른걸 하고 있는 나를 본다...
허밍 후에 발출은 근사한 입모양....
노래할때 내 입모양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찡그린체 불만에 가득찬 표정....
노래할 때 생각이 많아지면 절대 발성으로 노래할 수 없다.
명심......해야 한다.....
발성은 그자체가 노래를 위함인데....난 너무 잘하려했나...아니 하려고 한것 뿐인데....
하지만 거울로 본 나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잠시 발성을 접어두기로 한다.
노래를 부른다. 거울을 보며...거울에 침이 얼마나 많이 튀어서 인지 몇일만 지나면 내얼굴이 뿌해져보인다.
그렇게 노래를 부른다. 난 예전에 고개를 쑥이고 노래하는 습관이 있었다.
난 예전에.....습관이 있었다....또....무슨슨...습관이 있었다.
그냥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 내가 무얼하는지 나에게 잘 알려준다.
그 해답....적어도 당시의 나에게 가장 정확한 정답은....
입이였다.
입술이였다.
발음이였다.
발출을하기 위한 입술의 쓰임이였다.
소리의 방향을 위한 성대의 접지를 위한 입의 쓰임은 곧 입술의 적극적인 활동에서 부터 시작...된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그렇게 또 노래를 불렀으며 그리하여 난 잘못 노래한 것이다.
그렇게 노래를 몇개월간 부르면서 부터 정말 말하듯 노래하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고...
정말...
정말.......행복했다....
지금도 난 그래서일까...그래서인지...그래서가 아니라도 ....행복하다 *^^*
Written by - 이윤석(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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