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성강좌/이론'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2.07.11 5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2. 2012.07.11 4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3. 2012.07.11 3편 - 고음을 잘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4. 2012.07.11 2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5. 2012.07.11 1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6. 2012.07.11 남서울 중학교 보컬 레슨 수업자료 2탄! 1
  7. 2012.07.11 노래를 잘하는 방법이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2
  8. 2012.07.11 반가성과 믹스 보이스(Mixed Voice)의 차이점이 뭔가요?
  9. 2012.07.11 두성을...고음을..믹스보이스로...노래를...
  10. 2012.07.11 자신의 스승을 찾아라!!!

5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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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었나... 이 나이에...

 


대구를 다녀온뒤로 난 말수도 줄어들고 잘 웃지도 않는다.

 

노래를 불러도... 가라앉은 마음 때문인지, 우울한 마음 때문인지 흥이 전혀 나질 않는다.

  
머릿속에 딱 내머리만한 풍선 하나가 들어있는 기분. 그렇게...내 머리는 텅... 비어있다..

 

툭하면 어딘가를 바라보곤...입이 벌어진다.......넋이 나간 사람마냥...말이다.

 

어디서 부터 시작하나...뭘? ...내가 뭘 잘못했나?...그냥... 하면 되잖아...

 

계속..그렇게..그저...그렇게...그냥..그렇게...

 

그래..그냥 뭐...그럭저럭 또 해나가면 되는거겠지...

 

 

 

 철부지 날뛰던 두꺼비집은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멋지고 큰 집이라고 생각했건만...
  
   ........산(山)...이란 걸 직접 보고야 말았다...


그래서 그런거다...다른 이유 뭐 있겠나....뭐 그냥 그럴 수도 있는 거고, 아님 나만 그럴수도 있는 거지...

내가 제일 참지 못하고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건....내 노래 때문만이 아니다...


너무 쉽게 흔들리고 너무나 쉽게...나자빠지는 내 못난 모습이 그저 한탄스럽고...그렇다...


아직 k - 록 페스티벌이 본선과 결선이 남아 있다.

 

우선 이 일에 전념하자.

 

그리고 지금의 이 마음은 잠시 꾸겨 두자.  다시 이걸 내 손으로 폈을땐.. 가만두지 않으리라..다짐했다.


연습에 몰두한다.

 

 .......

 

 에이....또...짜증나게...


꾸겨놓기로 해놓고....유치하게... 염두한다...신경쓴다...그 산(山)을...그 소리를...그 노래를...

 

몇일이나 지났지만...아직도 내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그래서 난 그렇게 몇일을 나를 놓고 살수밖에

 

없었던 거다.


 

 

난 그와 전쟁중이다... 
 

아니다...난 그를 향애 짝사랑 중이다...
   

그렇다..그렇게 난 나 혼자 그를 향해 가슴앓이 중이다....
 
    
                                  ....젠장...록커가...쪽팔리게...

 


  그래...난 그의 소리와 노래에 반한게 사실이다..


 

단지 그와같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와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다. 
  
그의 소리에만 반한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모습에 반한 것이다.

   


사실 마음놓고 예전처럼 소리내기가 쉽지 않다...

 

자꾸 내가 나를 그와 비교하니까...

 

 

윤석아...노래하자...즐겁게 뜨겁게 온몸으로 노래하자...


깊이 호흡을 들이쉬며 목에 힘을 빼고 공명의 이동을 따라간다...

 

건들지 말아라... 이 소리를 건드는 순간...난 또 나를 패버리겠다...그러니 각오하고 소리내자...

 

 

자연스러워야 한다...호흡이 세어나가지 않도록 성대에 압력이 느껴지도록 횡격막이 춤을 추도록....

 

공명이 머리로 모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쑥이지 말자...허리를 펴야 한다. 눈을 감지 말아라...

 

나에게 느껴지는 내 소리보다 중요한건.... 방법이다....


 

 

노래하는 매순간을 즐긴다...나는 최고다...나는 멋지다...자꾸...자꾸...나에게 말을 건다...

 

내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한다...그래야 노래할 수 있다...그래야 숨을 들이쉬는 이유를

 

찾는다...

 

남을 위한 노래말고...내가 나를 반하게 했던 노래를 부르자.

 


..........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같기도 하다...
  

그래도 계속 가슴이 답답하다....내키는 데로 노래를 부른다.
 

6시간 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노래한다...아니...뱉어내거나..토해내는거겠지....

 

어느새...땀이 조금씩...나는구나...

 

눈에서도 땀이 나는구나...


 

 

 

아....아.....억울하다...그렇게 도망쳐온 내가 억울하고 분통하고....병신같다...


괜히 소리내서 울어본다...일부러 울려고 소리내는 것처럼 어색하게 ... 너무 크게..대성통곡하듯 ...

 

울어버린다....


더 눈물이 나라고...운다...


으이그...으이그...이 병신아....그게 뭔데...그래서 어쨋는데...어쩐다고...으이그...으이그...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개운하지 않더니만...

 

이제 조금은 개운하다...나에게 솔직하니...조금은 낫다....


...........자존심 같은게... 아직 남아있었나......흐흐...아직 사치 부릴 여유가 있었나보구나....

   

목이 바로 잠긴다...

 

깊은 한숨을 1시간 동안 계속 내쉰것 같다...많이 답답했구나.....

 

 


연습실 구석에 모아두었던 소주병을 팔아... 캔맥주를 하나 산다...

 

 

쏟아낸 눈물을 맥주로 채운다...


 

어렵게 뱉어내고 아끼며 마신다...


그렇게 살아간다... 꿈을 위해...

 

 

아마도 난 이때 벌써 일본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2년이 흐른 뒤...그건 현실이 되었다...

 

 

* 디오니소스는 결선까지 올라 라이브 연대상과 인기상을 받았고, 그 날 술자리에서 바로 밴드를 해채한다.

  이 페스티벌에 대상은 당시 활동연혁도 전무하였던 팀이였으며, 모든 밴드들이 의아해했던 분위기에 시상 

  이 종료되었고, 부산지역의 한팀은 수상에 불만을 갖고 심사위원들앞에서 기타를 부쉬는 등 난동 아닌 난

  동이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상을 받았던 그 팀은 우리가 지금도 잘 알고 있는 '럼블피쉬' 이다.

 

  밴드를 해체하고 난 솔로준비를 위해 발성과 창법을 교정하기 시작한다.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음악공부를 한것같다.

  공부를 하던 중....난 일본으로 홀연히 떠나가로 마음먹고...

 

to be continued ....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And

4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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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잃어가며 소리내는 모든 것을... 저기 검은 모자에 배가 나온 스탭같이 존재감 없어 보이는

 

 사람은 너무도 여유롭게모든 것을 뿜어내고 있다...

 

 

 

누구냔 말야.....

 

도대체..

 

 

 

그 엄청난 팀의 리허설이 끝나자 공연 관계자는 마이크로 그 팀의 이름을 말해준다.

 

!!!!!!!!!!!!!!!!!!!!!!!!!!!!!!!!!

 

 


그는 바로....


80년대 세계적인 헤비메틀밴드... 일본 전설의 밴드

 

Loudness(라우드니스)의 보컬......... 니히라 미노루....

 

 

 

일본의 3대 전설의 밴드 Anthem, VowWow, Loudness ... 그중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라우드니스의

 

보컬 미노루가 내 눈앞에 있다..(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지금 XYZ -A 라는 프로젝트 밴드로

 

한국에 방문한 것이였다.)


...

 

 

난....

 

문득..

 

흑백사진으로 처리된...

 

역사의 한귀퉁이에 내가 너무나도 작게 놓여진 느낌...

 

 

그래서...더욱...


온몸이 부글부글 끓고 목구멍에 불덩이를 삼킨듯 그 순간을 견딜 수 가 없었다.


으...


...지고 싶지 않다.

 

 

이기고 지는 일이 아닌데도...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도...난...내 눈앞에 있는 저 역사를 뛰어 넘어

 

 컬러풀한 역사로 함께하고 싶다...

 

 

아니...저 역사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다....

 

멤버들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난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곤...


숙소에서 노래를 부른다.....공연처럼 머리빗을 마이크인냥 들고 리허설 보다 더 힘차게 노래를 부른다...

 

혼자 액션을 취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치하게...

 

....

 

.......

 


....무서웠다...


아무리 혼자 노래를 불러도...그의 목소리가 좀처럼 내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내 큰 목소리를 아무리

 

 내질러..덮어보려해도...

 

도대체가...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제길.....

 

 

뭐야....짜증나게...

 

 

.....


뜬금없이...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헛소리나 찍찍하며 웃어데고......

 

....

 

 

무서우니까....

 

 

 


...불안감을 떨칠 수 가 없다...

 

그냥...뭐...축하공연이잖아...경연이 아니잖아...영광으로 알고 조용히 공연하다..집으로가자...집에가서

 

오징어 덮밥 시켜먹고 영화한편 보고.... 뭐...항상 그렇듯이...오늘도...그렇게 보내자...

 

 

 

제발...다리야...가만히좀 있어라...으....왜 이렇게 떨고 지랄이야....그냥 하다 가자...언제나처럼...그냥....

 

 

좀....


.......

 

 

 

 

 

 

 

공연순서가 잡혔다...

 

오프닝 공연으로 우리밴드가 첫 무대에 서게 된다..

 


머리가 백지가 된체로 난 무대에 오른다...

 

마음을 다잡으려... 공연에만 집중하려 언제나 처럼 최면을 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이 있어."

“생각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 말자.”

“때가 되면 스스로 모든 것을 하게 될 꺼야.”

“나는 타고 났으니까...“

......

 


매 공연마다 수천번 다짐하며 머릿속에 되뇌였던 이 글귀가....


........엉켜버리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걱정이 많아.."

"때가되면 모든게 흐트러져 버릴꺼야..."

"난 겁장이니까...."

 


젠장...........

 

 

 

 

연주가 시작된다...

 

힘차게 액션을 취하며 노래를 부른다.

...


집중이 전혀 안 된다...몸이 부어있는 기분이다...그리고...

 

 

....뭔가 잘못됬다...

 


너무...힘들다...


...수천번은 불렀던 노래인데...처음부르는 노래만 같다.....너무 높게 느껴진다...

 

몸이 너무 차갑다...앞을 못보겠다...

 

.......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다... 똥이 마렵다...

 

 

...전혀 상관없는 아까 통화했던 친구의 농담이 떠오른다.....노래에 집중이 안 된다...

 

.........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다...

 

 

뭘 불렀는지도 모를 첫곡이 끝나고 무너지는 대구의 하늘을 저린 팔다리로 느끼며...... 퍼스트 기타리스트에

 

게 다가가 1분만 멘트를 돌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무대 뒤편으로 물을 찾는 시늉을 한다.

 

 

 


그러면서 난 생각한다...서둘러...생각한다...생각해야한다...왜 그런지를 생각해야한다...제기랄.....뭐가 잘

 

못된건지 생각해야 한다고....

 

하지만....알 수 가 없다..........모르겠다...계속 내 머릿속은 백지 위에 낙서만 가득차 있다....

 

 

....내가 왜 이러지..

........

..............


여기까지인가 보다....나는 그릇이 딱 여기까지 인가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내 운명은 빗겨나가질 않는가보다...

 

모든걸 내려놓는다...아무것도 못하겠다...그냥 ...뭐...이렇게 된 이상...

 

 

 

두번째 곡이 시작된다...

 

 

어......

 

어?......

 

허허허....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래가 내 안에서 저절로 나온다....쉬워진다...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어?....왜 그러지...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아까의 노래를 모두들에게 깨끗이 잊으라는 듯 더욱 힘차게 노래를 부른다.

 

땀이 나기 시작한다...여유가 생기고 부리기까지 한다..

 

마지막 곡 '퀸 메들리' 로 관객을 압도한다.

 

1m 넘는 무대 밑으로 뛰어 내려가 관객들 앞으로 다가가 노래를 불러 재낀다.

 


이게 바로 나라고!

나를 기억하라고!

제발...나 이렇게 힘드니까...좀...

 

그렇게....준비한 모든 공연이 끝나고...... 후들 거리는 다릴 이끌며 무대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누군가 나의 손을 잡는다....

 

손이 굉장히 차다...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앗!

 

블랙신드롬의 보컬 영철이 형님...

 

...록커를 하려면 그 형님정도는 생겨야.....

 

 

그리고...


그 옆에....


어?.....

 


검은 모자에 배가 나온 스탭같이 존재감 없어 보이는 사람......


라...우드니스에 보컬....니히라 미노루...?!


니히라 미노루가 영철이 형님과 함께 무대 옆에서 내 공연을 모두 지켜 보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우리 밴드가 무대에 오르고 첫곡  'DIO - We Rock' 의 노래가 시작되자 바로 무대 옆으로 나왔다고 한다.

 

나는 멍하니...그를 쳐다보고...그는 날 묘한 미소로 쳐다보고....

 


영철이 형님이 직접 소개를 시켜주시고...

 

니히라 미노루는 나에게 악수를 청하며...

 


Great!  Voice Good!..  Voice Good!

 

 


아.....


일본말이 아니라 영어인줄은 알겠으나...나한테 정말 그 영어의 뜻을 알고 하시는 건가요?...미노루씨..

 

난...지금 당신에게 귀쌈을 맞아도 할말이 없는 공연을 했다구요...칭찬이 하지 말아요...

 

설마...나를 비꼴라고 손수 여기까지 납신건 아닐테지요...

 

 


뭐....더 잘하란 얘기겠죠....

......

 

 

당신의 그 모든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실력과 당신의 그 넓은 가슴과 당신의 생각과 눈빛도.....


난 언제쯤 당신같은 사람이 될까요...

키가 160cm 안되지만... 당신은 마치....산(山) 같군요....

 

 

난 아직도...작고 유치하고 겁많은 두꺼비 집인데...

 

 

 난 미노루상의 진심이길 바라는 칭찬을 내려놓고, 가까운 야외 공중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가 만족하지 못한 노래를 부르고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다시 몸이 차가워진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듯 온몸에 물을 끼얹고 변기 앉아 생각한다...

그리곤..

 

 


다시 노래한다...

뭐가 잘못된 건지 그 이유를 내가 알지 못하면 나게게 더이상의 기회도 미래도 없다...

몇마디의 노래를 부르곤...

 

.....

 

 

나는 나에게 뺨을 때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쎄게 때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사람처럼 정말 쎄게 때린다...

 

이쪽 저쪽... 양쪽을 동시에...때론.. 주먹으론 머리통을 ...얼마나 더 아프게 날 때릴 수 있는지.. 쿵쿵...쿵쿵....양손으로 다시 쩍..쩍..

 

소리나게 ....얼굴 구석구석을 때린다.

 


내가 몰랐던 것에서 그 실수가 비롯되었다면...내가 이러지 않으리라..

 

난....또 다시 예전에 그 실수를 반복했다....

 

 


아무것도 목으로 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다짐하고 맹세 했건만....난 단지 미노루상의 노래를 듣고 ....욕심과 허영으로 가득차...

 

그 소중한 무대에서 또 내지른 것이다.

 

더 세게 나를 때린다...아프니까...이제 알았으니까...그만 때리라고 내 입에서 실토를 할때까지...


그렇게....난...

 

 

.......대구유니버시아드 축하공연을 마치고 공연장 뒷편 야외 공중화장실에서 내 뺨을 때리고 있었다...


유치하게...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입안에서 피가 난다... 수돗물로 입안을 헹구고 헹궈도 계속 피가 나온다...

 

이 피가 나의 허영이고 욕심이다... 모두.....다 뱉어내자....더 뱉어내고...다시는 그러지말자.....윤...석아....

 

 

 

 

 


공연장으로 발걸음으로 옮기니 '내귀에 도청장치'라는 밴드가 인디언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고 있다...내가 언제 저기서 공연했었나?...

 

너무 갑작스런 감정기복 때문이였는지 1시간 전 나의 공연은 몇일 전 일만 같다....

 

 

공연장을 그렇게 지나 대기실로 들어가니 멤버들은 아직도 들뜬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미안하구나...애들아....내가 더 잘하지 못해서...

 

이 말조차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두꺼비집같은 보컬을 한번만 더 용서해줘라...

 


멤버들과 말조차 섞지 못할 정도로 내 기분은 최악이였다...멤버들도 내 표정을 살피고 말을 건네지 않는다...

 

 


대기실밖으로 나오려는 찰나 우리팀의 막내 베이스 승원이가..


" 형~ 미노루랑 사진한번 찍어요~~~"

" 어...됐어...아까 봤으면 됐지 뭘 또...그 분도 공연해야 되니까 그냥 두자..."

"에~~ 그 팀은 저녁 8시즘 하니까 아직 멀었어요~ 그리고 공연 끝나고 형 또 찾았데요~ 미노루가~~"

" 그래?....(왜...혼낼라고?...) "

"그래..그럼 같이 사진한번 찍어도 되는지 물어봐...안됨 말고.."

 


나도 사실 그를 다시 보고 싶었다...무슨 말이든 그에게 듣고 싶었다...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하니...당신이라도 내 머리라를 쓰다듬어

 

 달라고...유치하게.........

 

 

잠시후 비쩍마른 매니져가 나오더니 미노루상이 대기실에서 따라 나온다...


역시나 묘한 미소를 짓고는 나를 알아본다...(자세히 보니 혼혈이다..토종 동양인이 아니다...믹스군...그래서 두성을 그렇게...)

 

나도 질세라...부어오른 빨간 볼을 내밀고 야릇한 미소를 보내본다...

 


.........아리가또...아니지...금방와...아니.....곰방와....


"곰방와...미노루상...보쿠와 강고꾸 헤비메따르 보칼....."   이라고 하고 싶었지만.....난 우물쭈물... 눈치만 살피며.... 카메라를 들곤...


 

" 찰칵!.... 오케이?  찰칵! ....응? 응? "

 


아....가난과 무식은 숨길수가 없다더니...미안하군요..미노루씨....

 

대충 알아들으셨으면 사진 한방 찍어주소...대대로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보존할터이니...

 


그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내키는 180cm 넘고 미노루는 160cm 도 안되는 듯하다...

 

과감히 내 다리를 벌려 그의 키에 얼굴을 맞추곤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또 ..뭔가....어색하다...

 


난... 록의 상징인 손모양을 하고는...(집게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만을 핀 손 모양, 악마를 상징하기도 한다)


록!!!! 에!!!!! 하며 미노루상의 흥을 돋운다...유치하게...

 

다행이 미노루상도 그 유치함을 견디기 힘들었는지...함께.... 에~~~!!! 해주신다

 

그렇게 서먹하게 헤어지고는 난 바로 서울로 돌아간다...


........그 어떤 공연도 보지 않고..

 

 

솔직히....볼 자신이 없었다...그를 보면 내가 비춰지고...그런 난 너무도 작기때문에....

 

시간이 흘러...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또 보고...보면서...


그가 나에게 남긴 메시지는 그가 단지 내 눈앞에 있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로니제임스 디오같이....말이다

 


산(山)은 늘 겸손하다.

산(山)이기에 겸손한 것이 아니라, 겸손하기에 산(山)인 것이다.
이것을 알기 까지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항상 자신을 낮추고 연습에 임하는 매일을 보낸다면 어느새 작은 동산이 만들어지고,
그 동산이 또 어느샌가 산(山)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불리어 질 것이다.

산(山)을 꿈꾸는 것 만으로 언젠가 그 산을 닮아 간다.

 

........두꺼비 집은 오늘도 그렇게 산을 꿈꾼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축하공연 후. 나와 라우드니스 보컬 미노루 상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And

3편 - 고음을 잘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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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에 열린 K - Rock 페스티발

 


예선 1위라는 하늘에 108 배를 올려도 부족한 감사의 성적은  우리 팀에게 그리고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우리의 입상 1위 성적은 우리가 연주하는 클럽 초입에 대문짝만하게 포스터로 붙어 있었고, 우리 멤버들은

 

 아무말 없이 그 포스터만 한참을 바라보다 몇몇 멤버는 알수없는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그 포스터에 써있는 '디오니소스' 가 내가있는 그리고 우리가 있는 그 '디오니소스' 가 맞는지 도무지 믿기

 

지가 않았고, 그 믿기지 않았던 '디오니소스'는 정말 믿기지 않는 변화들을 맞이하게 된다.

 


밴드라면 꼭 한번 서고 싶었던 무대들을 '초청' 이라는 거룩한 부름으로 무대에 서게 되고,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그 상황들을 행복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난... 조금 달랐다.

 

아니 달라야만 했었다.

 

 

인정해준것에 대한 감사는 잠시..

 

어떻하면 실망시키지 않고 더 나은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아....부담감.......미치겠다...

 


난 생각한다...


'그들이 나에게 어떤 점을 높이 산것일까?'

 

난 그것을 알아야만 했고 그것을 더욱 계발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너무나 힘들게 얻는 기회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그 기회들을 결코 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더욱 내 노래에 모니터를 하기 시작한다.

 

보고...또 보고...다시 한번 보고...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한번 더 보고...

 

다름 팀 보컬의 노래를 보다가 다시 한번 나를 보고...

 

...

 

 


조금은 알 것같다.

 

그들이 나를 높이 산 그 이유를...

 

성량, 음역, 톤 변화...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성량과 톤 변화...

 

이 부분이 여타의 보컬들과 다른 점이라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

 

 

하지만 이 부분은 나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욕심이 담긴 소리이다.

 

다시말해 할 수 는 있으나 그렇게 여유있게 아니 너무나 힘들게 해야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며 표현을 위해 삽입한 것들이 아마도 그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난 딱 그만큼만 했어야 했다. 힘들었다면 욕심 부리지 말고...그 만큼만...어떻게 얻는

 

소리인데...

 

하지만 그땐 그럴 수가 없었다..

 

더 잘해야 했고, 더 나아야져야만 했고, 더 우리팀이 행복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솔직히 난 더 인정받고 싶었다...욕심이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그게 내안에 나를 위한 진심이다.


모든 걸 다 잃어도... 지금의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 난 몇가지 실험을 하게 된다.


공연때마다 같은 곡을 노래할 때 다른 톤을 주면서 노래하기로...

 

즉, 깨끗한 톤으로 노래할 때와 그로울링과 함께 성량의 차이를 크게 두어 노래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반응되어지는 지를...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아직도 당시 클럽에서 그렇게 노래를 부를때 관객들의 눈빛과 그 클럽의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다.

 

톤 변화와 성량을 극대화 하여 노래할 때의 관객들의 반응은...

 

 


압도...

 

 


..........  내가 모두를 압도한다.... 그런 기분이다..... 최고의 맛이다!

 

...그들은 이제 나에게 압도 당한다...이렇게 하니까 내가 모두를 압도한다...나의 소리가 모든 관객들을

 

 압도한다...

 

...

 

너무나 힘들지만.....목이 터져버릴 같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지만...그래도 내가 압도하고 있다...

 

한곡이 끝나면 관객들을 등지고 드러머를 바라보곤 헛구역질을 헤대지만...내가 관객들을 압도한단 말이다...뭐가 더 필요해...

 

내가 원했던게 이런거 아니였나...그럼 됐다..

 

(지금은 '김경호 밴드' 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명호'는 공연때마다 자신을 바라보며 헛구역질을 하는 나를

 

 볼때마다 더욱 힘차게 드럼을 쳐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난 내 목과 몸이 망가져 가는 줄도 모르고 헛된 자신감에 넘쳐 꼬삐풀린 망아지 마냥 날뛰기 시작한다...

 

아마도...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노래해선 얼마 안가서 노래를 못할 것을...그래서 어쩌면 더이상 뒤로 갈수조차 없기에 ...소리가

 

 나오는 매 순간....을 미친듯이 날뛰고 즐기고 있었다는 걸..

 

(그 순간이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매일 아침 지하철 표를 끊을 때마다 " 1구간이요.." 라는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목은 그 수명을 다하고 있었다...

 


아침에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으면 난 으레 메모지에 '1구간'라는 글을 써서 집밖을 나왔다. 자판기같이

 

표가 나오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난 지금도 엄청난 기계치라 쳐다보지도 않는다. 기계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꿈인듯 사선을 걷듯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간에 꿈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우리 디오니소스가 ....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가 열리고 그 공연에 초청이 되었다.

 

그 공연에는 세계적인 팀들이 초청되어 공연을 참가한다고 한다.


설레임에 연습시간은 10시간을 넘겨버린지 오래다...


나는 나를 안다...그래서 그런 기회가 나에게 위험을 준다는 것도...

 

하지만 뭐...어떤가... 이렇게 행복하고 소중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멤버들과 대구에 저녁 9시즘 도착하였을 무렵, 공연장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우리들도 어느새 관객이

 

 되어 무대에 오른 '유라이어 힙'의 'July Morning'  후렴구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내가 밴드를 결성하고 두번째로 카피한 곡이 바로 이 유라이어 힙의 'July Morning' 이다...생각해보라..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된 사람이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그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이...하지만

 난 당시의 나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만큼 애처럽고 안쓰럽고... 안아주고 싶다...)

 

 

 

오전 10시 리허설 스케쥴이 잡혀있다.


보컬이니 만큼 새벽 6시에 기상하고 주위를 산책하며 몸을 데우기 시작했다.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따라서 너무 훌륭했다. 기분좋은 예감이 내 온몸을 휘감았고 오후 공연에 설레임으로 이빨까지 간질간질했다.

 

리허설의 시간이 되어 차분히 사운드 체킹과 오프닝 곡을 연주하고는 우린 간단한 식사와 함께 다시 공연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

 

 


뭔가...

 

 

굉장한 사운드가 무대쪽에서 들려온다.

 

연주와 보컬 모두 내가 듣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격이 다르다...

 

멤버들은 너나할 것없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공연장의 무대쪽으로 향했다. 나 역시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엄청난 보컬의 목소리에 성인 비디오를 처음본 중학생처럼 두근 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내달리기 시작했다.

 

 

 

....   도대체........ 저 사람들은 누구야....?

 

저 기타 사운드와 베이스는 도대체 어떻게 저런 소리와 연주를 뿜어내는가....우리 멤버들 모두 8월에 뜨거운

 

 햇볕 아래... 하얗게 질린 차가워진 얼굴로 그들을 보고 있었다.

 

아니...아직 이름도 모를 그들을 우리는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너무나도 쉽게 경외하고 말아 버렸다...

 

바로 눈앞에 있는 그들이지만 너무나 먼거리처럼 느껴지는...

 

5m 도 안되는 거리에 우리가 있지만 절대 다가갈 수 없는 그들의 위치...

 

 

 

난...서둘러 누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지 무대 구석구석을 찾기 시작한다.

 

리허설이지만 노래를 다 부르진 않고 몇마디 멜로디만 부르는 사람....목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도대체 마이크

 

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내눈에 들오질 않는다.

 

 

그 흥얼대는 소리조차  대단한데..  도대체 무대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

 

 


어........?  

 

 


찾았다...

 

 


근데...

 

...

 

뭐야...

 


스탭인 줄 알았던...키가 작고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배가 나온 저 사람이...?

 

근데....누구야?


누군데....저렇게 엄청나게 노래를 부르는거지?...

 

 


제길....


내가 나를 잃어가며 소리내는 모든 것을... 저기 검은 모자에 배가 나온 스탭같이 존재감 없어 보이는 사람은

 

 너무도 여유롭게 모든 것을 뿜어내고 있다...

 

 

누구냔 말야.....

 

도대체..

 

그 엄청난 팀의 리허설이 끝나자 공연 관계자는 마이크로 그 팀의 이름을 말해준다.


....


?


!!!!!!!!!!!!!!!!!!!!!!!!!!!!!!!!!!!!!!!!!!!!!!!!!!!!!!!!!!!!!!!!!!!!!!!!!!!!

 

 

<4편에서 계속>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And

2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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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 난 더이상 음을 높이려 할때 그것이 반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 모든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목이다.

 

내가 그동안 수없이 듣고 흉내내고 고집부리며 힘을 써서 올렸다 모든 소리.... 그 소리를 난...


.. 직접 소리를 내지 않았어야 했다! 

 

그걸 난 알지 못했다...지금도 그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걸 매일 깨닫고 있으니...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배가 춤을 추듯 음정에 반응하고 나의 조였던 목은 기름칠을 해놓

 

은듯 부드럽고 유연하며 기분좋은 느낌이다.

 

 

나의 모든 소리는 하늘에 치다을듯 날아다니고 그동안 힘들었다는 듯 돌아오지도 멈추지도 않고 내 몸을 떠나 춤을 추고 있는듯 했다.

 

"그래...제발 그렇게 위로 날아다녀라...제발....내일도...아니...이 소리가 멈추고 다시 숨을 들이쉬고 소리낼

 

 때라도...제발..."

 

 

 

 

그렇게.... 십여분이 흐른 뒤... 나에게서 비롯된 소리가 없어지기라도 할까...


 난 생각하기 시작했다..정말 깊은 생각에 저절로 빠져 들듯이...

 

소리를 낸다...소리를 내어져 지게 한다..

 

 

그리고 다시 연습을 통해 아래와 같이 풀어지기 시작한다...

 

...소리를 낸다...소리를 내어져 지게 한다..

 

그러기 위해 목소리를 직접 내려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무엇인가 소리를 내어지게끔 한다.

 

 

그것은 호흡이다.

 

하지만 호흡따위라고 마침표를 찍는 것이 나를 더욱 혼란 스럽게 했다.. 그것은 결론이 아닌 내 몸을 이해하

 

지 못하는 두번째 허상일 뿐이다.

 

다시 생각한다...

 

 

무엇이 움직이고 작용하는가... 눈을 감고 멍청하고 둔한 나를 각성시키기 위해 몇시간을 반복한다

 

 

. 아....아...아.....


배가 움직인다..

 

그래 ... 배가 움직인다..

 

배에 힘이 들어간다..

 

목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연히 알게 되어야 한다...억지로 넘겨집어서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그래!    아.....하.....하?.....하?!......하!..........

..........


.........


...


이제야 알겠다!

 

머리가 맑아진듯 나의 모든 생각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당시에 생각을 그대로 옮겨본다.


소리가 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배로 지속되고 배로 음을 높인다.

 

목이 무엇하지 않으니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가 아니라....하!


하지만...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가성처럼 느껴지는 이소리가 과연 옳은 것인가?...이다...

 

완전한 가성은 아니지만 로니제임스 디오를 카피하던 나에게 지금의 나의 소리는 뭔가 달랐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미리 그럴 것 같다라고 암묵적으로 판단하였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음정이 올라가면 소리의 울림이 배와 함께 춤을 추듯 움직인다.

 

음정이 더 올라가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배에 힘을 더욱 들어가고 내 목소리는 뒷통수까지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난 더이상 그 이상의 무엇을 욕심낼 힘도 체력도 모두 잃은 상태였다.

 

단지 내 목이 편하게 노래하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몇개월이 지나 체력과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고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을 무렵 밴드활동에 다시 박차

 

를 가하기 시작한다.

 

당시의 노래 연습은 나를 수없이 내려놓은 결과...그 결과만큼...그 만큼만 가지고 연습하고 노래했다....

 

그 이상은 나에게 독이 될테니..


하지만 밴드 연주곡은 더욱 강렬하고 힘있는 곡으로 준비하여 새출발을 준비한다.

 

'디오니소스' 라는 밴드의 이름이 점차 클럽과 밴드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 최초로 전국의 모든 언더그라운드(현재는 인디밴드라고 칭함) 밴드들의 경합을 벌이는 경연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클럽 매니저 형님의 권유로 출전을 마음먹는다.

 

당시에 선배님들은 그 경연에 대해  "음악이 올림픽이냐! 누가 점수를 매기고 누가 우리한테 순위를 정해!" 

 

 라며 그 경연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난 조금 생각이 달랐다...

 

 


증명해야 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어디까지 인지...확인받을 무언가가 칠흑같은 이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했었다...

 

당시에 드럼어와 베이스를 새로 교체하면서 휴식기를 갖는 동안 새로 준비한 곡을 가지고 나가기로 결정

 

했다.

 

제목은 'Too sexy my daughters'  

 

이 곡을 쓰기 하루전 '그것이 알고 싶다' 라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보며, 성인들이 어린아이들을 성추행

 

하는 것에 대하여 너무나 충격적으로 생각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쓰게된 곡이다. '너무나 섹시한

 

 나의 딸들...'


8비트에 정통 헤비메틀 곡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을 파괴하는 잘못된 어른들의 사고를 다룬 곡이였다.

 

대전 '인스카이' 라는 클럽에서 치뤄진 예선은 50여개 팀이 전국에서 모여 경연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팀의 공연은 평소에 하던 데로 잘 마무리를 짓고 휴식타임을 갖고 있었다.

 

헌데...잠시 후 모든 심사위원들이 우리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우리가 뭘 크게 잘못했나?...


벅스뮤직 팀장, 재즈 아카데키 학과장님, 블랙신드롬 기타리스트 재만이 형님, 핫뮤직 관계자...등의 심사

 

위원분들은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예전에 있던 그 디오니소스 인가?, 노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어디서 활동하는 팀인가?..."

 


하긴...요즘 누가 이런 음악을 하겠어...그러니 동물원에 원숭이 보듯 신기했을테지...하며 씁쓸한 대

 

전 하늘을 보며 짐을 싸들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 몇일 후 결과발표가 있는 당일...

 

 

 

나의 질곡의 삶에서 새로운 빛을 받게 되었다!
 

 


<심사평>
 

K - Rock 페스티발 예선 후 심사평 <글 조성진/ 심사 위원장>


1위에 입상한 디오니소스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입장부터 주목을 끌게 했다.
그 관심의 핵은 단연 리드보컬이였다.
수회에 걸쳐 본 컨테스트에 관여한 사람중에 하나이자 음악평론을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이 팀의 보컬은 진짜 제대로 된 창법을
구사하고 있었다.

이만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왜 아직까지 무명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성 록 보컬리스트들에
절대 뒤지지않는 오히려 어떤부분에서는 더 잘한다는 평가를 들을법한 무서운 신예였다.

 


그렇다.. 

 

예선 50여개 팀에서 1위를 하게 되었다...

 

이 결과는 잡지에 실리게 되었고...

 

이 내용을 본 나는 기쁜 마음에  멤버들과 함께 찾아간 고기집에서...  계속 ....울어버렸다...엉...엉...엉...냠냠...엉...엉...

 


<3편>에서 계속...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And

1편 - 고음을 잘 내려면? 천기누설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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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음악을 시작하는 20대 초반에는 올림픽을 하듯 누가 더 높이~ '멀리' 따윈 필요 없었다.

 

오로지 어떻게든 더 높이 소리를 올리는게 삶에 목표이자 이유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여 수없이 책방을 뒤지며 노래에 관한 서적을 뒤적이곤 했었드랬다.

 

 

참고로 나는 헌책방만을 뒤졌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지금 기억으로는 우리집에서 외대로 가던 길에

 

육교하나가 있었는데 그 육교 밑에 아주 오래된 서점이 있었다. 돈이 없어서도 물론 헌책방을 찾기도

 

했지만...

 

나는 왠지 오래된 헌책방일 수록 ....숨겨전 노래의 최고수가 죽기전에 자신만의 노래비법을 적어놓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그 비법이 적힌 책을 밥(왠지 그 고수는 오징어 덮밥을 좋아할 것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을 사먹기 위해 책방에 그것을 팔아 헌책방 어딘가 그 책이 먼지에 쌓인채 숨겨져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상상을 했었드랬다~ㅎㅎ 

 

 

그런 책방을 뒤지면서 이것저것 공부도 되었지만 실상 지금 당장 내가 고음을 낼때 '적용'이 되질 않고

 

적용을 하였다고 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을 뿐더러..그 효과가 조금 있었다 하여도 정영 내가

 

 맞게 하고 있는지를 도무지 알 수 가 없었다...

 

지금도 레슨을 하다보면 기초반 레슨생들이 하는 말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로 " 연습은 많이 했는데..

 

.맞게 한건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 당시 더욱 그러했다. 항상 내 자신을 불신하고 의심하고...쳇! 책이 그렇지 뭐...아님 내가 이상하

 

거나...뭐 둘중 하나의 잘못은 결국 '나' 로 마무리 지으며 정의로운 미소와 함께 다시는 책을 찾지 않겠다

 

고 다짐했다.

 

 

알수없는 방법이 있는가? 아님 원래 고음이 잘나오는 사람이 있나?

 

뭐 이런 생각을 머릿속 한귀퉁이에 꾸겨놓고 노래연습에 매진하던차 밴드를 결성하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노래연습에 있어 고음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공연하는 클럽(지금은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홍대 근처 '프리버드' 라는 라이브 공연

 

클럽이 있었다)에  공연도 아닌 날에 클럽을 찾아가 모자를 푹 눌러쓰곤 공연이 시작되기전 후미진 자리에

 

꾸껴진 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당시 클럽에 대부분의 팀은 우리보다 선배고 나이도 많았다. 당연히 실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렇다....

 

그 선배들의 실력은 당시 소문으로 치자면... 그 분들이 노래를 부르면 그 노래가 하늘에 닿아 비가되어 내리며, 그 빗소리가 롹!롹!롹!

 

소리를 낼 정도라 하니...가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진정한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당시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카세트 하나 제대로 살돈이 없어, 지하철에서 노점으로 파는 단돈

 

만원에 오토리버스는 안되지만 녹음기능이 있는 가세트를 구입했었다.

 

더불언 건건지 4개까지 공짜로...그래도 마진이 남을까 생각했지만...5일후에 마진이 남을꺼란걸 내 카세트

 

가 묵묵무답으로 내게 알려주었었다..

 

어찌되었건 난 그 카세트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 보컬 모니터 옆에 올려놓고 선배들의 노래를 모두 녹음하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그 녹음테잎이 쌓이고 나역시 그 노래를 연습하면서 그 선배들을 모창하며(당시 모창은 숨을

 

들이쉬는 소리부터 발음, 바이브레이션 속도까지 똑같이 카피했던 기억이 난다...왜 그랬나...싶다..)

 

 고음을 잘 내는 숨겨진 비법을 알고 싶었다.

 

 

한달 열흘을 잠자기 전까지 계속 듣다보니 한가지 공통점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내는 고음보다 선배들의 고음이 더 답답한듯 들렸다..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랬다.

 

-- 답답한듯 하고, 소리가 안쪽에 있고, 콧소리가 나지만 고음에서는 호흡이 나가는 느낌은 거의 없다---

 

헌데 당시 그 소리를 흉내내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였던 나는 당시 선배들의 단골카피곡을 모두 원곡의

 

 가수로 방향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안되던게 더 안됬다... (물론 몇개월 후에는 그 선배들보다

 

내가 더 잘불렀다...고...난...생각..아니 위로했당.)

 

 

 

그래서 한가지 마음을 먹었던 것은 한 가수만 파보자!

 

...

 

그 가수가 바로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고 마냥 어린아이가 됬듯 웃음짓게 된다.

 

 

그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기 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버리게 만들었다...

 

버림으로 깨우침을 주었던 그의 노래...

 

 

 단 한소절을 카피하는 것만으로도 나 스스로를 지하 바닥까지 내동댕이 쳐버리는 처절한 패배감을 맛보

 

게 해주었다.

 

그를 미워하고 저주도 하고...나를 위로하며 등돌리게도 만들었다가...작은 희열에 그를 사랑하고 동경하

 

다가..다시 또...

 

이렇듯 그의 노래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음질과 음색, 성량, 음역, 밸런스, 탄력.. 모두

 

갖춘...슬프도록 아름답고 대단한 보컬이 였다.

 

당시의 어설픈 나의 몸뚱이로는 단 한소절 흉내내기 조차 버겁고도 버거웠었다..

 

 

많은걸..  참 많은 걸 그는 나에게 버리라 말한다...그래서 난 또 버리고 또 버리고 버리고.....다시 한번 더

 

 버리고....

 

(이 과정이 3년의 시간이였고 하루에 8시간~12시간의 연습을 했으며, 당시 영양실조와 체력저하로 무릎이

 

물이 찼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7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체력저하와 함께 류마티스 초기 증상이라 한다. 그것이

 

 20대 중반의 젊고 멋져야 할 나에게  너무나 빨리 찾아왔었다. 당시의 응급실 의사는 나를 집이 없는

 

거지로 생각었다.. 긴머리에 허름한 차림과 영양실조.." )

 

 

그 즈음 내 몸은 하나의 반응에 대하여 무뎌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음정을 낼때...고음을 내려할때 더이상 반응하지 않기 시작했다..

 

수십만 가지를 해봐야 단 1mm 도 진전이 없다면...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그래...니 마음데로 되라...개똥밭에 굴러도 지금보다 나을테니...될데로 되라...

 

 

모두 버렸다...아무것도 소리내고 싶지 않고 그럴 힘도 에너지도 없다...

 

그러니 나에게 소리를 주신다.

 

.....

 

 

(2편) 에서 계속

 

 

To be continued~

 

 

 

Written By - 이윤석(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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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중학교 보컬 레슨 수업자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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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노래를 잘하는 방법이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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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잘하는 방법이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그건 먼저 노래하는 사람의 음성,음색이 우리에게 어떻게 들려지는지가.

 

두번째로 음정을 소리낼때 목소리가 안정되었는가.

 

세번째로 계속 듣게 되는 무언가를 나에게 전달해 주는가.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는 어떻게 노래연습을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이 그려진듯 하다.

 

내가 레슨생들을 지도할 때 가장 많이 신경써서 지도하는 것이 바로 발성이다.

 

물론 발성이 전부가 아니지만, 음률을 가사와 함께 전달할때 소리가 불안정하면 그 표현

 

 역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럼 발성연습을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반드시 아니 그렇지 않다.

 

표현은 노래하는 사람의 적극적인 감정을 끌어내 '연기' 를 시작하려 할 때 비로소 아름

 

다운 노래가 된다.

 

 

 

그럼 우리가 실제 노래가사를 얼마나 생각하면서 노래를 할까?

 

90% 이상은 노래가사를 생각하며 노래하지 않는다.

 

들었던 가수의 뉘앙스를 흉내내며 소리내는 것이 전부이다. 아니라고 생각할 수만은

 

그누구도 없을 것이다.

 

 

그럼 이글을 보는 바디사운드 블로그 회원들에게 아래와 같이 연습을 해보라고 권해주

 

고 싶다.

 

이글을 보는 그누구라도 단 몇분의 시간을 할애하여 연습을 해보길 바란다.

 

그럼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그리고 발성을 연습하는 것이 따로 불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

 

의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노래 가사를 종이에 써서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자.

 

 

 

2. 멜로디를 잠시 잊고 가사만을 읽어본다.

 

  가사를 읽을 때에는 최대한 음정의 길이만큼은 소리내도록 한다.

 

   또한 가사의 느낌을 마음을 다해 표현해보도록 한다. (부끄러워한다면 노래할 때 역시

 

   절대 표현되 않는다. 연기가 끝나야 비로소 노래가 시작된다.)

 

 

 

3. 가사를 다 읽고 표현해 보았다면 이제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입모양을 보라.

 

   여기서부터 발성이 이뤄진다. 명심하라. 입모양은 평소 자신이 말하던 입모양과 그

  

   느낌이  전혀 달라야 한다. 

  

   입술 끝을 항상 올려라. 오,우 발음은 정확히 충분히 내밀어라.

 

    키싱구  미처 럼말이다. 그 외에 발음은 위치아를 다들어낼 정도로 웃듯이 크게 발음

 

   하라.

 

 

 

4. 위 연습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밝아지는 것을 느끼며, 음정의 길이만

 

   큼  말 하듯 소리내는 과정에서의 목소리의 안정을 느껴보자.

 

   목소리의 방향은 입앞이며, 이는 음정이 아무리 높게 올라가건 내려가건 본인의 의지로

 

    항상 입앞으로 스트레이트하게 내도록 하여야 한다.

 

 

 

5. 이제 노래를 한다.

 

하지만 이것 한가지만 더 알고 가자.  바로 '숨' 이다.

 

이 호흡을 잘 조절하여야만이 앞서 연습한 것과 같이 말하는 안정되게 표현을 하며 노래

 

할 수 있게된다.

 

잘 보고 꼭 연습에 포함시키도록 하자.

 

 

노래할 때의 호흡은 최대한 깊이 들이쉰다. 이 들이쉰 호흡은 배아래까지 채운후에 잠시

 

 머물도록 하라.

 

머물도록 유지한 상태에서(이때 유지를 위한 복부의 긴장은 지속적이여야 한다.) 노래를

 

 부른다.

 

 

6. 반드시 명심할 것은 절대 호흡을 내뱉으며 가수처럼 노래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차차 이루어질 것이다. 우선 말하듯 또박또박 노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가사를 최초의 연습처럼 입앞으로 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다. 소리내라.

 

   입앞으로   말하듯이.

 

 

* 만일 이 연습과정에서 보다 높은 음역(믹스드 보이스/두성) 과 탄력있는 발성을 원한다

 

  면 혀를 편하게 유지하려는 연습을 보충한다. 립트를- 입술을 떨어주면서 소리를 입앞으

 

  로 내는 연습이다. 음정의 상행에도 지금까지 배운것처럼 일정하게 입앞으로.

 

 

Written by - 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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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성과 믹스 보이스(Mixed Voice)의 차이점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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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성과 믹스 보이스(Mixed Voice)의 차이점이 뭔가요?       -출판용-

                        

 

 

<답변>

 

반가성으로 노래하는 사람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반가성으로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를 반밖에 부르지 못한다.

 

즉, 가성역으로 나오는 음정만 소리낼 뿐 중,저음에 중요한 전달은 빨리 지나가길 조바심 내며 노래할 것이다.

 

 

 반가성이 가성에만 중점이 맞춰져 있다면, 믹스 보이스는 밸런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믹스보이스 역시 고음역으로 상행할 때, 자연스럽게 가성역이 활용되지만 단순한 가성이 아닌 교정된 가성(두성)이 밑받침 되고 이는 후두의 안정이 기반된 것이므로 가창자는  후두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횡격막을 통해 두성으로 노래한다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소리내게 된다.

 

이는 따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흉성과 두성은 동전 앞뒷면과 같이 공존하는 것임을 이해하면 된다. (본 책자 발성편 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었음)

 

건물을 짓듯 기초를 튼튼히 만들어 놓은 소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탄력을 가지고 소리 낼 수 있다. 그러나 소리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고음역만을 집착하여 연습하는 것은 결국 단 하나의 깨달음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믹스보이스는 믹스보이스 자체를 소리내려 노력하지 않는다.

믹스보이스가 될 수 있도록 다름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첫번째, 호흡을 조절하여야 한다.

 

두번째, 성대의 안정을 위한 혀,턱, 소리방향을 이해하여야 한다.

 

세번째, 음정의 변화에도 위의 두가지를 유지하여야 한다.

 

 

 

Written by - 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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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성을...고음을..믹스보이스로...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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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성을...고음을..믹스보이스로...노래를...

 

 

몇주 전부터 나는 '남서울 중학교'에 노래지도 교사로 출강 중이다.

 

그 아이들은 복식호흡이 무언지, 흉성이 무언지...전혀 모르고 있다.

 

하지만 참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노래를 부를 때...

 

 

내가 그 아이들에게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복식호흡을 가르치며 호흡을 구속하고, 후두의 안정을 위해

 

혀와 턱 호흡의길을 구속하고.... 안될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자신의 목소리로 당연하듯 즐겁게 노래하면 된다. 그뿐이다.

 

그럼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그것을 실제로 그리고 올바르게 또한 제대로 하면서 그것도 노래까지

 

하고 있는가...

 

참...어렵구나... 하는 생각과 괴리감이 생겼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앎과 모름에 차이일 뿐 무엇이 다르다고 다르게 가르치는가...

 

난 아이들에게 과감히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이들을 구속시키지 않고 이해를 시키고 변화를 준다면, 최고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답안지...아니 답안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더 즐겁게 노래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절대 잘못된

 

내용이 되지 않도로 그 중용을 지키며...

 

아래에  문서는 이번 수업에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수업내용이다.

 

 

그럼 이 내용은 과연 나에게 그리고 노래를 잘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긋난 내용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나의 생각과 대답에 내가 더 놀랐다....

 

그럼 얼마나 많은 것들을 덮고 덮고 쌓아서 설명하고 가르친 걸까...

 

배운다...

 

또 나는 배운다..

 

나보다 못한 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원래 당연히 가지고 있었던 모든 이들에게 이렇게 또 배운다.

 

그것 외에 무얼 더 생각해야 하는가...즐겁게 자신의 당연한 소리로 즐겁게 노래하는데...

 

 

                                                                                              Written By - 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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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승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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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승을 찾아라!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물론 반대로 자신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건 그렇지 못하건.

 

 여기서 자신의 스승을 찾자 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하는 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선구자 (멘토(르)- Mentor - 자신의 스승)' 을 찾자 라는 것이다.

물론 음악을 하면서 그 이상과 사상이 변해갈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음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적인 색깔이 조금 다르다고 하여도, 자신이 하고자는 길을 현실에서 멋지게 실현하고 있는 그 멘토를 가슴속에 가져보는 건 어떨까 하는 것이다.

 

 

' 그가 꿈을 이루었다면 나도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며, 내가 그 꿈을 언젠가 이루게 된다면  

    누군가 나를 보고 또 그 꿈을 꾸게 될 것이다.'       

      

 

       - 내가 꿈을 이루면, 나 역시 누군가에겐 꿈이 된다. -

 

 

 우리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 멘토를 통해 우리는 하나의 스타일로 구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 받게 된다. 역으로 그렇지 못하다면 어떠한 스타일도 가지지 못하는 뒤죽박 죽인 싱어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다양한 장르의 많은 음악을 좋아하고 그 가수들을 선망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혹은 이러한 생각을 가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장르의 노래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어!'

 

 이러한 생각은 물론 노래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싶은 마음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보다 깊이 음악을 알고 싶고 음악이 주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우선 단 하나의 음악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주는 작은 행복과 성취감이야 말로 진정 음악이 주는 감동이며, 자신의 음악을 이어 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열정의 끈'인 것이다.

 

 

 

 단 하나의 음악은 단 하나의 장르이며, 결국 단 하나의 가수로 집약된다.

바로 그 가수를 통해 그 장르를, 그 음악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가수가 바로 독자들의 멘토 일 것이며, 그 멘토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함께 노래하며 자연스럽게 그의 음악에 흡수되어 음악적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 하여도 억지로 누군가를 존경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노래를 부르는 싱어는 여타의 악기와 마찬가 지로 스타일, 개성의 시작이 바로 멘토에 의해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마음속 그 누군가를 심어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것이 이 주제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일 뿐이다.

 

 

 

 그럼 지금부터 자신만의 음악적 멘토를 갖고자 하는 독자들은, 현재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가수 의 이름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그 가수의 음악과 목소리를 떠올려보라.

과연 이 가수가 나에게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영향이 나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상상해 보라.

 

 물론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의 영향력이 자신에게 있어 점차 퇴색되어 변하게 될지 자신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허나 한 가 지 확실한 것은 한 장르의 음악 통해 충분히 그 음악을 이해하고 영향을 받 았다면, 그 후에 다음의 멘토로 갈아타는 것은 반드시 '발전' 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발전의 '모태'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시작과 앞으로의 과정이 똑같지 않다고 해서 실패하거나 변질 된 것이 결코 아니다.

음악은 마치 긴 여행과도 같아서 참으로 다양한 뮤지션과 음악적인 성향을 접하게 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타고 출발한 것 인가 이다.

 

 

 

이점에서 우리는 지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떠올리고 그의 노래를 생각하면 된다.

 

그뿐이다!

 

하여 마지막으로 그 가수의 노래를 자신이 즐겨 부를 수 있는 영역인가를 다시한번 되새겨보라.

부족하다면 기본기를 더 갈고 닦아서 그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멀지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된 다면 그가 노래하는 장르의 다양한 음악을 듣고 연습하여, 결국 그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라!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고 그렇게 발전되는 것이다.

 

바로 '멘토' 에 의해서.

 

 

 

 

 

 

 

 

 

자신의 노래이건 다른 사람의 노래이건, 항상 귀와 마음을 열어두도록 하자.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른 이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자세야 말로 누군가의 '멘토' 가 될 '준비된 싱어' 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멘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정통 헤비메탈의 최고봉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 이다. 얼마 전 투어공연 중 지병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리고 단 한번도 한국에 공연차 방문한 적도 없지만, 필자의 가슴속엔 아직도 한 무대에서의 그와 나를 떠올리며 함께 노래하는 것을 꿈꾼다..소망한다.

그래서 아직도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설레인다.

필자는 그와 같은 가슴으로 노래하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내가 넘어야할 멘토이기에. 

 

 

 

Written By - 이윤석(Rock Lee)

 

 

출처 : http://www.바디사운드.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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